여성시편 143편 ‘일본군 위안부’의 시편 3
1 하나님, 우리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의 애원하는 소리 들으소서.
당신은 진실하시고 의로우시니 대답하소서.
2 우리를 하나님의 재판정에 세우지 마소서.
살아있는 사람치고 당신 앞에서 무죄한 이 있겠나이까?
김매라, 방아 찧어라 어머니 성화 듣기 싫어
입 삐죽 내밀고 댕기머리 팔랑이며
몰래 몰래 마실도 다녔더이다.
3 ‘돈 받고 몸 판 창녀들’이라고 망언을 일삼은
일본 우익 패거리들의 짓거리들을 보소서.
전쟁 때 짓밟고도 모자라 남은 생명마저
땅바닥에 메어쳐서 어둡고 깜깜한 곳에 넣었나이다.
4 우리 마음 갈가리 찢기고
넋이 다 빠졌나이다.
5 지난날이 선하나이다.
모진 목숨 차마 끊기도 어려워
상해로, 대만으로 , 라바울로 끌려 다니면서
내일 없는 전쟁터로 내몰리는 병사들에게
‘위안’을 제공해야 했던 나날 오로지 당신의 은덕으로 살아남아
저들의 죄악을 만천하에 고하게 된 것을 곰곰이 생각하며
6 당신이 해 주신 일을 잊을 수가 없나이다.
우리의 영혼 마른땅이 비를 갈망하듯
당신 사모하며 두 손 들고 당신께 비나이다.
7 하나님, 어서 우리에게 대답하소서.
늙고 병들어 숨이 넘어 가나이다.
당신의 얼굴을 숨기지 마소서.
무덤 속으로 내려가야 할 저들처럼
우리가 될까 두렵습니다.
8 아침이 오면 당신의 인자한 말씀 듣게 하소서.
오직 당신을 의지하리니 우리의 힘든 길
어떻게 가야 할지 알게 하소서.
우리의 얼마 남지 않은 여생 당신께 맡기나이다.
9 하나님, 당신께 피하나이다.
저 뻔뻔스런 거짓말쟁이들의 술책에서
우리를 지키소서.
10 당신은 우리의 하나님이시니
당신 뜻대로 사는 법 가르쳐 주소서.
당신의 뜻 선하시니
우리로 미운 마음 거두고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11 하나님, 당신의 이름 영광되도록
우리의 엉킨 매듭 풀어 주소서.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약속하셨나이다.
우리가 풀려고 여자 남자 어린이 젊은이 늙은이
피해국에서 가해국에서 또 제3국에서
의로운 이들 모두 일어나 함께 잡은 매듭 가닥
하늘에서 받으시어 술술 풀리게 하소서.
당신의 의로움 높이도록 ‘달걀로 바위 치기’ 같아 보이는 이 싸움에 승리 주소서.
12 우리를 사랑하시오니
전쟁범죄 책임자들을 처벌하시고
우리에게 ‘위안부’굴레를 씌운 자들을 내치소서.
우리는 당신의 존귀한 딸들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