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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8편 여성장애인들의 노래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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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8편


여성장애인들의 노래

1.  하나님께 아뢰어라.
    우리 사정을 헤아리시는 분,
    하나님의 돌보심이 영원하다.

2.  이 땅아,
    '하나님이 지켜주신다' 하여라.

3.  사람들아,
    '하나님이 의로우시다' 하여라.

4.  장애를 짊어진 여자들아,
    '하나님이 보살피신다' 하여라.

5.  우리가 굴욕과 수치를 당할 때에 부르짖었더니,
    하나님이 우리 곁에 오셔서
    손수 우리를 바깥으로 끌어내셨다.

6.  세상은 여전히 차가운 유리벽으로
    우리의 참여를 방해하지만,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므로 우리는 두렵지 않다.
    세상의 몹쓸 편견이 어찌 우리를 거꾸러뜨릴 수 있으랴?

7.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서서 장애인의 살 권리와 자유를 천명하시니,
    그 우렁찬 진리의 말씀에 기존 제도와 악법이 흔들리는구나.

8.  하나님의 자비와 연민을 바라는 것이,
    사람이 만든 제도를 의지하는 것보다 낫다.

9.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우리의 울부짖음을 듣고 함께 힘을보태어주는구나.

10. 장애를 천벌인 양 치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소외와 가난과 폭력의 '3중고'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악물고 살아남았다.

11. 시장바닥을 무릎으로 기며 구걸하고,
    지하철에서 바구니 동냥으로 생계를 이어갈지라도,
    우리는 날마다 살아있음에 감사하여
    하나님을 찬양했다.

12. 날 때부터 장애를 입었건,
    살다가 장애를 만났건,
    우리는 환경과 운명을 탓하며 주저앉아 우는 대신에,
    장애와 벗하고 사는 법을 익히려 애썼다.

13. 돈에 눈먼 비장애인 남편에게 시집을 가서
    날마다 머리채가 잡혀 방바닥에 얼굴이 짓이겨질 때에도,
    우리는 참을 인자를 수도 없이 가슴에 새기며 이를 악물었다.

14.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기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날을 열어주시리라
    간곡히 믿으면서 고통을 감당했다.

15. 우리가 숨죽여 흐느끼며 한탄할 때에,
    조용히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
    '너희의 슬픔이 내 심장에 닿았다.

16. 너희의 아픔이 내 폐부를 찌른다.
    나는 너희가 언제라도 피할 은신처,
    너희를 품에 안아 숨겨주고 위로해 주겠다.
    너희를 폭력에서 구해내어 안전한 곳에 옮겨 주겠다.
    너희 상처를 싸매 치유해 주겠다.
    너희는 내 안에서 온전케 되리라!'

17.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의 뜻을 만방에 선포하련다.

18. 하나님은 우리를 '병신'이라고 조롱하는 사회의 위선을
    엄히 징계하신다. 우리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19. 정의의 문들을 열어라.
    우리가 그 문으로 들어가서 정의의 하나님께 하소연하고,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덧입어 오겠다.

20. 장애인도 하나님을 닮은 존귀한 형상,
    이것이 하나님의 법이다.
    깨달은 자가 이 법을 가슴에 담고
    우리와 더불어 손을 잡을 것이다.

21. 하나님께서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 형편을 살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품에 안아 주시니,
    절로 흥이 난다. 새 힘이 솟구치는구나.

22. 사회라는 커다란 집을 짓는데
    쓸모없다고 채인 돌이,
    그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23.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니,
    우리가 어찌 어깨 으쓱하지 않으랴?

24. 하나님이 장애 여성들을 귀히 여기사,
    우리 눈에 참 세상을 보여주시고,
    새 날의 주인 되게 하시니,
    우리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하세.

25. 우리의 기쁨을 동전 찾은 여인의 기쁨에 견주랴?
    오늘날 하나님의 위로와 해방이 장애 여성들에게 임하니,
    사회 전체가 비로소 올곧게 다시 서누나.

26. 하나님의 법을 두려워하는 이에게 복이 있다.
    우리 육신의 장애를 꼬집는 대신에,
    영혼의 온전함을 치하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복을 나눌 수 있는 자들이다.

27. 하나님은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빛을 주시는 분이시니, 빛 가운데로 걸어가자.
    우리가 하나님이 베푸신 잔치상의 상석에 앉을 것이다.
    평등의 밥과 정의의 반찬을 나눌 것이다.

28. 하나님은 작은 자들의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 감사드리세. 하나님의 새 법을 널리 알리세.

29. 하나님을 찬양하세.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의 두 팔로
    세상을 감싸시며, 우리에게 새 날을 열어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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