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8편 1-24절

권력에 항거하는 이들의 기도

 

1. 우리의 사랑이신 하나님,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2. 하나님은

우리의 반석, 우리의 쉼터,

우리를 살리시는 분, 우리가 피할 바위,

우리의 생수, 우리의 구원의 정기,

우리의 산맥이십니다.

 

3. 우렁찬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친히 응답하십니다.

 

4. 죽임과 억압의 사슬이 우리를 휘감고

파멸과 파괴의 파도가 우리를 덮치며,

 

5. 실망과 좌절의 줄이 우리를 동여 묶고,

절망과 포기의 덫이 우리를 낚을 때에도,

 

6. 우리는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우리와 함께 계셔 달라고 애원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우리의 부르짖음이 하나님의 귀에 다다릅니다.

 

7. 하나님께서 권력자를 향해 크게 노하시린,

천지가 진동할 것입니다.

땅이 꿈틀거리고, 흔들리며, 산이 뿌리째 떨면서 뒤틀릴 것입니다.

 

8. 땅은그 코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산은 그 입에서

모든 것을 삼키는 불을 뿜어내니,

거게에서 숮덩이들이

불꽃을 튀기면서 달아오를 것입니다.

 

9.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마구 흔드실 때에,

권력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떨 것입니다.

 

10. 하나님은 바람 날개를 타고 오셨습니다.

생명의 기운으로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11. 어둠을 장막 삼아 두르시고 빗방울 머금은 먹구름과

짙은 구름으로 둘러서 장막을 만드셨습니다.

 

12. 하늘에서는 번개가 빛나고,

짙은 구름이 불꽃이 되면서,

우박이 쏟아지고, 벼락이 떨어졌습니다.

 

13.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와 자연은

천둥소리를 내며 우박을 쏟고, 벼락을 떨어뜨립니다.

 

14. 이처럼 하나님께서 정의의 화살을 쏘아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을 흩으시고,

공평과 평등을 선포하셔서 권력자들을 혼란에 빠뜨리실 것입니다.

 

15.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

이 세상의 죄와 악이 모조리 드러나고,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판결을 내리실 때에,

땅 위의 구조악은 모두 드러날 것입니다.

 

16. 그 때에, 하나님은 우리 곁에서

손을 잡아주시고 안아 주시며,

권력의 수렁에서 우리를 건져 주실 것입니다.

 

17. 우리를 억압하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를 비웃는 권력의 세계에서,

우리를 업신여기는 자들에게서,

우리를 살려 주실 것입니다.

 

18. 우리가 고통을 당할 때에 강자들이 우리를 괴롭히나,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우리가 의지할 분이 되어 주십니다.

 

19. 이렇게 우리를 좋아하는 분이시기에

우리를 넓고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오셔서,

우리를 살려 주십니다.

 

20. 우리가 외롭게 살 때 친구를 주시고,

우리의 손이 깨끗할 때

정의를 실천하는 공동체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21. 진실로 우리는,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아니하고,

약자를 차별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떠나지도 않을 것입니다.

 

22. 하나님의 정의와 평등의 법을 지키며,

자비와 공의의 법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23.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흠 없이 살면서 죄짓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지킬 것입니다.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공동체로 모르시고

우리를 통하여 이 세상에

희망이 솟아나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