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7편
의를 사모하는 민중의 기도
1. 하나님,
우리의 인권을 옹호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아뢰올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 하나님,
친히 민중의 역사를 판단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눈으로
공정하게 살펴보아 주십시오.
3. 우리가 강자들의 손에 붙들리어
오랜 세월 심문 당하고 고생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서 아무런 잘못도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가난하고 온유하여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4. 우리를 업신여기는 사람들이야 어떠했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기에,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치꾼들의
속임수에 넘어 가지 않았습니다.
5. 우리의 발걸음이
하나님의 발자취만을 따랐기에,
옳은 길에서 벗너난 일이 없었습니다.
6.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을 부르니,
우리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
귀 기울이여서,
현장의 소리, 온갖 차별과 폭력에 신음하는
소리를 들어주십시오.
7. 하나님의 올바른 판단을 크게 드러내 주십시오.
하나님께로 피하는 우리를
양손으로 안아주시는 하나님,
우리를 억누르고 무시하는 자들 앞에서
우리 편을 드시고 우리가 아뢴 말을 들어주십시오.
8. 눈동자처럼 우리를 지켜 주시고,
하나님의 날개 그늘에 숨겨 주시며,
9. 그들에게 도전했다고 우리를 억압하는 세력으로부터
든든히 지켜주십시오.
우리의 생명을 노리는 불의한 자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10. 그들의 눈은 권모술수로 가득 차고,
그들의 입은 오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1. 마침내 그들이
우리를 찾아내어 주위를 에워싸고서
땅바닥에 거꾸러뜨리려고 노려봅니다.
12. 그들은 찢을 것을 찾는 사자와 같고,
숨어서 먹이를 노리는,
기운 드센 사자와도 같습니다.
13. 하나님, 일어나십시오. 그들을 심판하시고,
오만한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정의의 깃발을 드셔서,
민중의 인권을 짓밟는 자들에게서 우리의 싱명을 구하여 주십시오
14. 하나님,
사회 속에서 자기의 이익만 챙겨온 자들에게서
우리를 구해주십시오.
권력자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재물을 모은 후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남은 것은 자녀에게 물려주고,
그래도 남아서 자식의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줍니다.
15. 그러나 우리의 하나님 앞에 올바른 삶을 살렵니다.
어떤 고난과 고통, 차별과 억압을 당한다해도
하나님이 민중과 함께 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