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명절 10가지 지침
1) 존재의 근원인 하나님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감사의 날로 삼자
신나는 명절문화 명절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날, 하나님과 화해하는 날로 삼도록 하자. 그리고 존재의 근원인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하고 찬양하는 날로 삼고 자녀들에게 교육하자.
2) 신앙의 전통(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기회로 삼자
할아버지, 할머니의 신앙유산(성경책 등)을 찾아 부모님의 신앙을 자녀들에게 알려주자. 어르신들이 생존해 계신다면 어르신들이 다니시는 교회를 둘러보고, 또 부모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신앙 생활했던 장소, 은혜 받았던 곳에 함께 가서 어린 시절의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자.
3) 세뱃돈 대신에 축복기도를 하자
자녀들을 축복하는 것이야말로 신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세뱃돈 대신에 축복기도를 해주자. 혹 세뱃돈을 주더라도 자녀들을 위한 축복기도로 사랑과 축복을 함께 나누어 주자. 어르신들에게 용돈을 드릴 때에도 축복에 대한 성구를 기록하여 드리도록 하자. 또한 가족들이 건강하게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하나님과 조상들께 감사하며, 오늘의 감사를 바탕으로 더욱 의미있는 일상을 살아갈 것을 축복하는 자리로 만든다.
4) 가족 간에 신앙적인 문제로 대립하지 말고 오히려 사랑으로 섬기자
가족이 모두 신앙 생활하는 경우가 아니면 제사문제로 대립하기 쉽다. 이때 비판하지 말고 명절 기간 동안 사랑으로 극진하게 가족들을 섬겨 감동하게 하라. 신앙을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섬기는 행동으로 표현하라. 그리고 제사의 다른 방식인 추도식을 조심스럽게 제안해보자.
5) 집안 식구 모두가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가족문화를 만들자.
명절이 즐겁기는 하면서도 여성들만이 집안 청소, 시장보기와 음식 만들기, 상차리기 등 손님 접대에 이르기까지 과중한 가사노동을 전담함으로써 여성에게는 가장 고달픈 날이 되었다. 온 가족이 가사노동을 능력과 역량에 맞게 분담하고 손님맞이에도 참여함으로써 함께 일하는 변화된 명절문화, 대안적인 명절문화를 만들자.
6) 검소한 명절음식과 의식으로 간소하게 지내자
재산 과시, 허례허식과 과다한 음식장만 등을 통해 경제적 위세, 곧 가부장제의 실질적인 권력을 표현하려고 한다. 명절음식과 의식을 간소하게 하여 검소한 명절문화를 정착시키도록 하자. 음식을 차릴 때에는 한 접시로 음식을 담아먹게 하여 간소화하면서 동시에 남성중심의 권위주의적인 식사문화를 바꾸고 식사 후에도 스스로 정리하게 한다.
7) 기독교적인 놀이, 자녀와 함께 하는 놀이를 개발하자
우리의 명절 풍속도는 왜곡되어 가족들이 모이면 어른들은 손쉽게 화투놀이 같은 게임을 하게 된다. 어른중심의 놀이가 아니라 자녀들과 어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개발하자. 전통적인 민속놀이인 윷놀이, 연날리기 등을 하거나 오늘날 쉽게 할 수 있는 퍼즐 맞추기, 칭찬릴레이 등을 하면서 명절을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낸다. 또한 팀을 짜서 성경퀴즈대회나 성구 암송대회를 열어 선물주기를 시도해 보자.
8) 명절 의례에 여성도 참여하여 선조를 추모하자
대가족제도가 많이 사라진 지금도 대부분의 명절 의례는 남성 중심적 의례행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묘나 차례문화를 통해 남성중심적 이데올로기와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명절의례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의례문화를 변화시키자.
9) 다양한 가족 공동체들과 함께 하는 명절문화를 만들어 가자
혈연중심의 가족단위로 보내는 명절문화로 소외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배려하면서 이들이 소외감과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자. 한 부모, 소년소녀가장, 시설공동체, 외국인노동자 등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혈연을 초월한 공동체 중심의 명절문화를 정례화하여 명절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날임을 기억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자.
10) 여성을 포함한 모두가 함께 쉬는 날로 만들어 가자
특히 여성이 쉬도록 하자. 그래서 놀 때는 함께 신나게 놀고, 쉴 때도 함께 편히 쉬어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도록 하여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만들자.